[출근길 인터뷰] 세계 기상의 날…'해양, 우리의 기후 그리고 날씨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3월 23일 오늘은 61주년 '세계 기상의 날'입니다.<br /><br />전 세계 사람들에게 기상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날인데요.<br /><br /> 오늘은 박광석 기상청장을 만나 세계기상의 날에 대한 의미 짚어본다고 합니다.<br /><br />기상청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오늘 3월 23일은 '세계기상의 날'이라고 들었습니다. '세계기상의 날'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, 어떤 날인지부터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[박광석 / 기상청장]<br /><br />오늘은 세계 기상기후가 출범한 날을 기념하는 그런 날입니다. 세계기상기구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요. 일기예보를 하려면 전 세계가 협업하는 게 필요합니다. 지구의 대기라는 것이 지구를 순환하면서 상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 나라의 관측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. 각자 나라에서 관측한 정보를 서로 공유해야만 일기예보가 가능합니다.<br /><br />사실 일기예보라는 게 그런 면에서 보면 전 세계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고요. 그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세계기상기후이기 때문에 오늘 아주 특별한 날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래서 올해 기상의날 주제가 '해양'이군요. 해양이 기후변화의 중요한 변수라고 하셨는데, 최근 전 세계적으로도 기후변화가 더 심각해져서인지 "기후위기"라는 새로운 용어가 자주 보입니다. 실제로 위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?<br /><br />[박광석 / 기상청장]<br /><br />모든 분들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작년 여름에 54일이라고 하는 가장 긴 장마를 겪었고 또 집중호우로 인해서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. 연이어서 태풍이 우리나라를 강타해서 많은 피해를 준 바 있습니다. 미국에서 발생했던 산불이라든지 근래에 있었던 텍사스의 폭설, 한파 등이 기후위기를 절감케 하고요. 호주에서 있었던 산불이라든지 또 근래에 있었던 폭우도 기후위기를 여실히 증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기후위기라는 것이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현실에서 직면하고 있는 그런 현상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. 전 세계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. 우리나라도 작년에 2050년 탄소중립비전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요즘 날씨는 정말 너무 극심하게 변하는 것을 저도 느낄 수 있습니다. 이런 기후변화가 실제로 날씨예보에도 영향을 줄 것 같은데 어떤가요?<br /><br />[박광석 / 기상청장]<br /><br />기후변화가 생기면 일기예보 자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. 원래 기후라고 하는 것이 온대, 한대 등 또 평균적으로 나타나는 그런 어떤 특성을 의미합니다. 기후 자체가 바뀌다 보면 보통 일기예보라는 것이 과거의 경험치나 과거의 자료를 토대로 하게 되는데 그 경험치가 됐던 기반들이 흔들리게 되면 예보 자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저희도 기상청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보의 어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인공위성이라든지 레이더, 모델을 기반으로 해서 정확한 정보를 들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. 급변하는 날씨에 대해서는 최신 정보를 활용하실 수 있도록 유념해 주시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기후위기 시대에 기상청의 역할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. 마지막으로 올해 기상청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나 달라지는 것이 있나요?<br /><br />[박광석 / 기상청장]<br /><br />아무래도 태풍이나 집중호우같이 급변하고 또 우리 국민께 많은 피해를 입히는 기상재해에 대해서 빠르게 탐지해서 정확하게 알려드리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. 두 번째로는 정부와 지자체의 탄소중립 이행에 도움이 되는 기후과학정보를 상세하게 만들어서 중점적으로 알리도록 하려고 합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날씨정보나 기후정보를 국민들이나 지자체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. 특히 날씨정보의 이용에 있어서 소외되는 그런 취약계층이 없도록 세심하게 더 배려하도록 하겠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인터뷰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